민주당이 경선 모양새 갖추기에 부심하고 있다.

경선일정을 8.30 전당대회가 단순한 최고위원 선출대회로 규정되고 일부 실세 후보가 퇴장하거나 퇴장을 검토하면서 급격히 열기가 떨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전당대회가 요식행위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최고위원의 위상이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옥두 사무총장은 "경선에서 1위를 한다고 무엇을 요구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이를 뒷받침했다.

지명직 최고위원 증원검토가 경선불참 실세를 배려하기 위한 것으로 비쳐지는 것도 여기에 맥을 같이하고 있다.

한 경선 유력후보는 11일 "지금같은 모양새로는 전당대회를 축제로 치름으로써 당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당초 취지가 무색해질 수 밖에 없다"며 "특단의 대책을 세우지 않고서는 자칫 국민이 외면하는 집안잔치로 전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후보 진영은 "국민적 관심 제고를 위해서는 과거와는 다른 전당대회가 돼야 하나 변화의 조짐을 보이지 않고있다"며 "지도부는 코페르니쿠스적 발상전환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과열경쟁을 우려했던 지도부는 이제 역으로 경선열기를 높이기 위한 방안에 고심해야 하는 상황이다.

당지도부는 전당대회 경선표결에 앞서 후보자간 토론회를 여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이달 20일부터 시작되는 시도지부개편대회에 후보자군이 대회에 참석토론 하는 방안도 고육책으로 고려중이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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