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오는 27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무장관 회의를 계기로 미국을 비롯한 5개국과 개별 외무장관회담을 예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9일 "미국 캐나다 유럽연합(EU)집행위원회 호주 뉴질랜드 등이 북한과 회담을 열 것으로 예상되며 일본 중국 필리핀 태국 등도 북한과의 회담을 타진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 정부는 이정빈 외교통상부 장관과 백남순 북한 외무상 간의 첫 남북한 외무장관 회담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북한과 주요국 외무장관 회담이 의제를 정해놓고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대체로 쌍방간의 관계정상화에 관한 원칙 정도를 협의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도 "백남순 외무상이 지난해 9월 제54차 유엔총회에서 호주를 비롯한 20여개국 외무장관과 회담했던 것처럼 이번 ARF 외무장관 회의를 통해 미수교국과 주로 관계정상화 관련 사항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