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남북 적십자회담에 참석했던 남측 대표단이 2일 오전 귀환, 박재규 통일부 장관 등에게 회담 결과를 보고했다.

이 자리에서 박 장관은 "현재 6.15 공동선언 후속조치의 구상은 돼 있으나 아직 마무리가 되지 않아 금주중 (후속조치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하고 "6.15 선언 실행을 위한 특별팀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가 중심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정부가 이번에 만들 특별팀은 6.15 선언의 합의사항 이행을 전반적으로 총괄하지만 기존 통일부가 중심되는 통일관계 장관회의,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와 유기적 협조관계를 갖는 것은 물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사이에서 일종의 창구 역할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박 장관은 또 남북 당국간 회담 전망에 대해 "후속 추진기구가 결정된 후 7월중에는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대한적십자사는 4일 오전 10시 이산가족방문단 선정을 위한 제2차 인선위원회를 열어 평양을 방문할 실향민 인선 원칙을 마련, 5일 오후3시 북측에 통보할 후보자 2백명과 약간명의 예비후보자 명단을 확정한다.

컴퓨터 선정 대상에 포함될 이산가족 신청자는 6월 15일 이후 신청자 3만여명을 비롯해 총 7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돼 최종 방북자는 약 7백대 1의 경쟁을 거쳐야 할 전망이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