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서영훈 대표 등 당 지도부가 4.13 총선후 처음으로 28일 영남권을 찾았다.

이날 부산 경남(PK)을 방문한 데 이어 30일에는 대구 경북지역을 방문한다.

남북정상회담 보고회 참석이 목적이지만 총선후 개선조짐을 보이지 않고있는 영남권의 반(반)여 정서를 다독거리기는데 무게중심이 실려있다.

서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김해공항 도착 즉시 부산의 최대 현안인 삼성자동차 공장을 방문,공장시설을 둘러보고 경영진,근로자 및 협력업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지역경제 동향을 점검했다.

서 대표는 부산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한 정부와 여당의 노력을 강조하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어 서 대표는 부산 롯데호텔에서 강병중 부산상의 회장 등 지역상공인들과 만나 남북정상회담 이후 경협 활성화 방안을 논의한 뒤 부산지역 기관장과 지구당 위원장,당원 등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남북정상회담 보고대회를 열었다.

그는 "남북정상회담으로 한반도 평화의 초석을 다지게 됐다"며 "이를 계기로 갈등과 파괴로 점철된 인류역사의 한 장을 마감하고 평화와 번영의 새 세기를 여는 축복의 땅으로 만들자"고 역설했다.

서 대표는 지역 언론인과의 간담회를 가진 뒤 창원으로 이동,지역의 기관장과 지구당 위원장 등을 대상으로 정상회담 보고대회를 여는 등 지역여론 수렴을 계속했다.

서 대표는 김대중 대통령의 재심임에 고무된 듯 시종 밝은 표정으로 민생챙기기에 의욕을 보였다.

서 대표의 PK방문에는 이해찬 정책위의장과 김민석 총재비서실장,정동채 대표비서실장,박병석 대변인,조재환 의원 등이 대거 수행,대표교체설 이후 서 대표예우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