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27일 이틀간 열리는 이한동 국무총리서리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헌정사상 첫 고위공직자 인사청문회로 향후 청문회의 모델이 된다는 점에서 국민적 관심사로 부상했다.

자연 이번 청문회에서는 이 총리서리의 말 바꾸기를 포함한 정치역정과 재산형성 과정 등 도덕성은 물론 검찰시절 행태 등 과거 행적,나아가 국정수행능력에 이르기까지 모든게 쟁점이자 검증대상이다.

<> 정치행태 =이 총리서리의 당적변경과 한나라당 탈당및 자민련 입당, "DJP 공조" 파기와 복원 과정에서 보여준 말 바꾸기 등 정치행적이 주요 쟁점이다.

한나라당은 이 총리서리의 말 바꾸기 행태 등 도덕성을 집중 공격,이 총리서리가 "부적격자"라는 결론을 유도한다는 전략인데 반해 민주당과 자민련은 그가 입법, 사법, 행정의 요직을 두루 거친 경륜의 정치인이라는 점을 부각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에따라 한나라당은 정치입문부터 문민정부 이후까지 이 총리서리의 행적에 공격의 초점을 맞추며 민주당과 자민련은 입법, 사법, 행정의 요직을 두루 거친 경륜을 집중 홍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 재산문제 =이 총리서리가 지역구인 포천 일대에 보유한 수만평에 달하는 토지의 매입 경위 및 자금 출처, 염곡동 자택 매입 경위 등이 "핫이슈"다.

한나라당은 토지구입 과정의 의혹 등을 집중 추궁, 도덕성 흠집내기에 초점을 맞추기로 한 반면 민주당과 자민련은 보유 부동산 대부분이 30여년전 변호사 개업을 전후해 번 돈으로 구입한 것으로 문제될게 없다는 점을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 강압수사 및 노조탄압 여부 =검사 시절과 내무장관 시절의 행적도 논란거리다.

한나라당은 이 총리서리가 검사시절 수사했던 고려대 "검은 10월단" 내란음모사건의 조작 및 고문의혹을 집중 추궁키로 했다.

또 내무장관 시절 풍산금속 노조에 대해 강경진압한 것을 인권의식과 연계, 공세를 편다는 계획이다.

민주당과 자민련은 풍산금속의 경우 방위산업체로 사측의 세번에 걸친 공권력 투입 요청에 따라 이뤄진 불가피한 조치라는 점을 부각시켜 맞대응키로 했다.

<> 국정능력 =의료대란 등 주요현안에 대한 이 총리서리의 입장과 정치, 경제, 사회, 여성 등 각 분야의 식견이 주요 신문대상이다.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평가및 후속조치 추진과 함께 이 총리서리의 "보수색깔"과 정부의 개혁기조의 부조화 문제 등도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재창.정태웅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