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23일 보건복지위와 교육위를 열고 의료보험 수가인상과 국립대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 등을 중심으로 질의를 벌였다.

보건복지위에서 여야 의원들은 국민의료보험관리공단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업무현황을 들은후 의료보험 수가인상에 따른 재원충당 방안을 집중 추궁했다.

한나라당 김홍신 의원은 "의보수가가 인상되면 의료보험공단이 부담해야 할 금액이 4천6백억원 정도 되는데 추가 재원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그 부담이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넘어가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민주당 김성순 의원도 "의약분업에 따라 의보수가가 9.2% 인상되면 의료보험공단이 막대한 부담을 안게 된다"며 "공단의 재정형편상 올해 말이 되면 현재의 적립금 3천9백억원이 하나도 남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과연 추가 부담 능력이 있는건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또 교육위는 서울대 경북대 등 전국 10개 국립대학 병원장을 출석시킨 가운데 의료계 폐업과 의대교수들의 집단 사직서 제출등에 대한 문제점을 따졌다.

민주당 이재정 의원은 "국립대병원 의사들의 존립 이유는 교육과 연구로서 일반 병.의원의 의사들과는 다르다"며 교수들 집단사퇴에 대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한나라당 권철현 의원은 "국립대 교수들이 의료계 폐업에 동참하는 것은 이익보다는 연구활동이 우선이란 본분을 망각한 행동"이라며 질책했다.

정태웅.김미리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