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정부가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모리 요시로 총리와 김정일 국방위원장간의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 외무성의 야마자키 류이치로 대변인은 22일 모리총리가 고노 요헤이 외상에게 북일정상회담에 대한 검토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모리총리가 앞서 김대중 대통령과의 전화회담에서 "김 위원장에게 직접 생각을 전달토록 하는 방법이 좋을 것"이라는 조언을 김대통령으로부터 듣고 이같이 지시했다"고 말했다.

일본정부내에서는 남북정상회담이 한반도 긴장완화와 북한의 대외관계 개선의 성과를 거둔데 이어 모리총리가 직접 김정일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 의욕을 보임에 따라 대북관계개선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북.일 수교협상은 지난 4월 평양에서 약 7년반만에 재개됐으나 북한의 "선수교" 주장과 현안해결을 우선하자는 일본측의 입장이 맞서 진전을 보지 못했다.

5월하순 도쿄에서 예정됐던 2차 회담도 북한의 일방적 통보로 연기된 상태다.

도쿄=김경식 특파원 kimks@dc4.so-net.ne.j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