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여당은 의사들의 집단 진료거부 사태를 부른 의약분업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23일 오전 총리공관에서 이한동 총리서리 주재로 긴급 고위 당정협의를 갖는다.

이번 고위 당정협의에서는 환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의사들의 진료 복귀가 우선시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의사회와 약사회,시민단체,정부,여야 대표가 참여하는 의.약.정 협의회를 구성해 의약분업 보완책을 마련하는 방안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정동영 대변인은 22일 "의사들의 진료거부 사태는 일관된 원칙을 갖고 어떻게든 이번 주내에 매듭지어야 한다"며 "당이 적극적으로 문제해결의 중심에 서야 한다는 김대중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고 여러 부처가 관련된 일인만큼 총리 주재 당정협의를 통해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종필 총리 사퇴 이후 처음 열리는 이번 당정협의에는 보건복지부,기획예산처,법무,교육,행자부 등 관련부처 장관들과 국무조정실장,민주당 대표,김옥두 사무총장,이해찬 정책위의장,정균환 총무 등 주요 당직자가 참석한다.

회의에서 보건복지부는 의약분업 경과와 전망,기획예산처는 의료수가 조정과 예산,법무부는 파업 가담 의사에 대한 사법처리 및 법 적용,교육부는 대학병원 진료와 의대생 휴업,행자부는 국공립 병원 관리문제 등을 각각 보고한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