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총재인 김대중 대통령은 21일 최근의 경제상황과 관련, "시장과 국제사회의 신용을 얻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투명성이 중요하다"며 "경제에 방심이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서영훈 대표 등 민주당 당직자들로부터 주례보고를 받고 "국제사회가 우리 경제를 좋게 평가하면서도 지속적인 경제개혁을 주문하고 있다"며 "경제는 늘 문제가 있기 마련이고 문제가 있을 때마다 고쳐나가면 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의료계 집단폐업사태에 대해 "환자의 생명을 담보로 폐업사태를 벌이는 것은 비도덕적이며 여기에 굴복하면 정부의 존재이유가 없어진다"며 "의연한 자세를 갖고 대화로 문제를 푸는데 당이 적극 나서라"고 지시했다.

김 대통령은 전당대회 개최문제와 관련, "전당대회 일정을 조기확정하면 과열경쟁을 유발할 수 있다"는 김옥두 총장의 보고에 "당대회는 어차피 경쟁속에 치러지는 것으로 준비를 잘 하라"고 조기 개최를 지시했다.

8월말 전당대회 개최가 사실상 확정됨에 따라 조만간 최고위원 경선후보간의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동영 대변인은 이날 한광옥 청와대 비서실장을 통해 대변인직 사의를 표명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