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식량자급자족을 위한 농업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2억5천만달러를 지원해 줄 것을 유엔개발계획(UNDP)에 20일 공식 요청했다.

북한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의 유럽 유엔본부에서 UNDP주관으로 열린 "북한의 농업회복과 환경보호"에 관한 제2차 원탁회의를 통해 이같이 요구했다.

북한은 "오는 2002년까지 연간 식량생산량을 5백50만t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 것을 농업분야의 목표로 설정했다"며 "농업기반 구축을 위한 3개년 계획을 실행키 위해서는 국제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북측 대표단장인 최수헌 외무성 부상은 기조연설에서 "북한의 식량위기는 국제적인 지원에 힘입어 전환기에 있으나 현재의 상황을 적절히 대처하지 못할 경우 또 다른 식량위기가 재현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북한정부는 재배방식과 종자선택까지 농민들에게 강요하고 있다는 말이 나돌고 있으나 이는 사실무근"이라며 "농민들은 토양에 적합한 종자를 마음대로 선택하며 잉여농산물도 자유롭게 처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제네바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