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오는 8.15를 즈음해 이뤄질 이산가족 상봉규모를 1백여명 수준으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통령은 지난 17일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와 조찬을 겸해 가진 여야영수회담에서 "8.15를 즈음해 1백여명의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한나라당 권철현 대변인이 밝혔다.

김 대통령은 "상봉을 1회용으로만 끝낸다면 다른 조처를 취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북한에서 그렇게 하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권 대변인은 전했다.

이 총재는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 당국자들의 개혁.개방과 변화가 크게 선전된 반면 남한의 실상이 북한주민에게 제대로 전달됐는지 의아심이 든다"며 "보수적 진보정당인 한나라당이 북측 언론인들을 초청해 남쪽의 상황을 북한에 제대로 전달하도록 하고 싶다"며 정부.여당의 협조를 요청했다고 권 대변인은 밝혔다.

한편 김 대통령은 20일에는 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를 부부동반으로 초청, 만찬을 함께 하며 자민련의 남북정상회담 지지에 대해 감사를 표시하고 방북 후속조치 마련을 위한 민주당과 자민련의 국회공조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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