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방문단 교환을 위한 남북적십자회담이 이르면 이번주 후반에 열릴 전망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18일 "북측이 적십자회담을 조속히 갖자고 제의해온데 대해 19일께 남측 대표단 명단과 회담장소를 확정, 북측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남북적십자회담이 이르면 이번주 후반, 늦어도 다음주에는 열릴 전망이다.

이와 관련, 박기륜 대한적십자사(한적) 사무총장은 "준비관계로 적십자회담이 이번주에 열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이산가족 방문단 규모는 지난 85년 수준 이상은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85년도에는 예술단을 포함해 1백51명씩이 서울과 평양을 상호방문했다.

박 총장은 "적십자회담에서는 8.15때의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 뿐만 아니라 교환방문의 지속과 생사확인, 서신교환, 면회소 설치 등도 이산가족 문제 전반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북한의 조선적십자회(북적) 중앙위원회 장재언 위원장은 지난 17일 정원식 한적 총재 앞으로 전화통지문을 보내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 및 장기수 문제 해결 등을 위한 남북 적십자 회담을 조속히 갖자고 제의했다.

북적은 통지문에서 "쌍방 적십자단체의 부책임자급을 단장으로 하고 대표 2명과 수행원 2-3명으로 대표단을 구성, 판문점에서 이달중 회담을 열자"고 제의했다.

회담날짜는 남측에서 편리한 날짜를 정하기 바란다고 장 위원장은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다음달초 장관급을 수석대표로 하는 남북 당국간 회담을 판문점에서 열어 6.15공동선 합의사항의 실천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