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백령도 주변에서 까나리잡이를 하다 15일 북한으로 월경했던 3.37t 결성호(선장 장태신)가 16일 12시55분 백령도 용기포 부두로 귀환했다.

군당국에 따르면 이 어선에는 선장 장씨와 선원 유덕희(36)씨가 타고 있었으며 15일 오후 2시10분경 용기포를 출항,솔바위 부근에서 조업중 스크류에 그물이 걸려 표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선원은 북한군에 인도돼 북한군 숙소에서 잠을 잤으며 스크류에 얽힌 밧줄은 북한군이 풀어준 것으로 밝혀졌다.

만조로 인해 동쪽으로 표류하던 결성호는 북한 해역 청바우동 해안에서 북한 경비병에 의해 발견돼 모야동으로 유도됐고 다음날인 16일 오전 9시경 모야동을 출발,귀환했다.

이 어선은 남북정상회담 성과를 감안한 북한 당국의 배려로 다시 복귀한 것으로 추정돼 주목된다.

<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