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만섭 의원이 16대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선출됐다.

또 2명의 국회부의장엔 한나라당 홍사덕,자민련 김종호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국회는 5일 오전 재적의원 2백73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16대 첫 임시국회(212회)를 열어 국회의장 경선을 실시,1백40표(51.3%)를 얻은 민주당 이 의원을 임기 2년의 전반기 의장으로 뽑았다.

한나라당 서청원 의원은 1백32표를 얻었다.

부의장 투표에선 민주당과 자민련이 공동추천한 김종호 의원과 한나라당이 추천한 홍사덕 의원이 투표자 271명 가운데 각각 1백87표(69%)와 2백38표(87.8%)를 얻어 선출됐다.

민주당은 이날 자민련 민국당 비교섭단체 등 범여권 연합을 구축,의장 경선에서 승리함으로써 향후 정국운영의 주도권을 잡게 됐다.

이어 김대중 대통령은 이날 오후 16대 국회개원연설을 통해 "야당을 국정의 파트너로 존중해 중요 국사를 대화 속에 추진하도록 제가 할 수 있는 성의와 노력을 다하겠다는 것을 굳게 약속한다"고 말했다.

또 "인권과 민주주의 발전,경제개혁 완수와 지식정보강국 건설,생산적 복지정착,국민대화합 실현,남북의 평화와 공존공영 실현이라는 5대 국정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국회의 협력이 절대 필요한 만큼 여야가 국익을 최우선시하는 자세로 정치안정과 건설적인 협력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 대통령은 이와함께 "현재 한국의 경제는 물가.금리.성장률 등 각종 거시지표로 볼 때 상당히 좋은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앞으로 금융.기업.공공.노사 부문의 개혁과 지식정보화 시대를 더 한층 촉진시켜 우리 경제가 세계 시장에서 자신있는 경쟁력을 이룩할때까지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것을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에 언급,"55년만에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은 민족사의 대사건이자 큰 경사"라면서 "이산가족문제 해결,남북간 상설기구 설치를 통한 계속적인 교류와 협력 추진 등 베를린 선언의 기조 아래 이번 회담에서 모든 문제를 격의없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국회에는 국회의원과 국무위원 전원,3부요인,주한외교사절등 7백여명이 참석해 김 대통령의 연설을 경청했다.

김영근.김형배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