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1일 금융시장 불안,무역수지 문제 등 경제현안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 귀빈 식당에서 당 소속 경제 관련 의원과 전문위원 및 학계 언론계 인사들을 참여시킨 경제현안 관련 태스크 포스팀 첫회의를 열어 외부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 자리에서 미국의 유력한 신용평가기관인 JP 모건 임석정 한국지사장은 한국 경제에 대한 진단과 처방전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임 지사장은 "제2의 경제위기설"과 관련,"우리 회사는 물론 월가에서도 한국의 경제 위기에 대한 얘기가 없었는데 국내에서 과장돼 흘러나왔다"면서 "외국에서는 IMF체제 이후 우리의 외환 극복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임 지사장은 금융시장의 투명성과 불확실성 문제가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에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면서 이를 위해 금융업계의 조속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경제 문제를 전적으로 시장에 맡긴 태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부 참여가 많았던 우리가 효과적으로 경제 위기를 극복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정부 주도의 경제 문제 해결을 주문했다.

참석자들은 이밖에 현재 사안별로 진행되고 있는 개혁 프로그램들을 큰 틀 안에서 일관성 있고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장기적인 종합계획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

이해찬 정책위 의장은 "태스크 포스팀 회의를 당정 협의 이전에 당론을 결정하는 단계로 생각하고 각계 전문가들이 제시한 의견을 당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앞으로 매달 초 전체회의를 열고 경제.금융.재정 3개 분야의 분과별 회의를 수시로 개최,경제 현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