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총재단 경선을 위한 후보등록이 25일 시작됨에 따라 당권주자들이 6일간의 공식 선거전에 돌입했다.

이회창 총재, 김덕룡 부총재, 강삼재 의원, 손학규 당선자 등 총재 후보들은 이날 일제히 후보등록을 마치고 당 사무처와 전국 지구당을 돌며 득표활동에 들어갔다.

후보들은 "당을 민주적으로 운영하고 2002년 대선에서 반드시 정권을 되찾겠다"며 대의원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했다.

이회창 총재후보는 이날 후보등록후 경기 강원지역 대의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강력한 야당을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이 후보는 "민주적이고 역동적인 리더십을 창출해 우리당을 확고한 수권정당으로 만들고 잃어버린 정권을 되찾아 올수 있는 기반을 확립하겠다"며 대의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김덕룡 후보는 ''개혁적 정책정당과 선명야당''을 구호로 충남.북 지역 대의원들과 접촉한데 이어 의정부에서 경기지역 대의원들에게 한표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당이 특정인의 독주체제가 되면 국민적 지지기반이 협소해질 것"이라며 당의 화합과 국민기반 확대를 위해서는 자신이 총재를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삼재 후보는 후보등록후 부산지역 13개 지구당을 돌며 대의원들을 공략했다.

강 후보는 "지구당 위원장에 대한 ''줄 세우기'' 등 구태를 과감히 청산해야 한다"고 이 총재를 비난한뒤 "국민들에게 수권정당으로서 기대를 안겨줄 수 있도록 해달라"며 표밭을 누볐다.

손학규 후보는 ''역동적인 열린 리더십''을 통한 변화와 개혁을 정치적 비전으로 제시하며 경기 고양지역 대의원들과 접촉을 가졌다.

손 후보는 "열린 리더십으로 국민들의 신뢰와 사랑을 회복하고 2002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이루도록 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한편 7명을 선출하는 부총재 경선에 나선 박근혜 부총재, 이부영 총무, 강재섭 의원 등 14명의 출마자들도 이날 후보등록과 동시에 전국을 돌며 공식적인 대의원 접촉활동에 들어갔다.

한나라당은 26일 후보등록을 마감한 뒤 30일까지 공식선거운동 기간을 거쳐 31일 전당대회에서 총재.부총재 선출투표를 각각 실시한다.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이회창 총재의 재선출이 확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이 총재의 득표율 <>총재 경선 2위 득표자 <>부총재 경선 최다득표자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