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386세대 당선자들이 지난 17일 광주 5.18 묘역을 참배한 후 광주의 한 노래방에서 술판을 벌인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민주당 김민석 이상수 의원과 장성민 송영길 정범구 김성호 이종걸 김태홍 당선자 등은 이날 밤 5.18 기념행사 전야제에 참석한 뒤 2시간 정도 술을 마셨다는 것이다.

이같은 사실은 인터넷 신문인 오마이뉴스(www.ohmynews.co.kr) 등을 통해 알려졌으며 인터넷상에서 비난 여론이 고조되자 광주를 방문했던 인사들은 이를 시인하고 사과한다는 뜻을 밝혔다.

네티즌들은 각 인터넷 사이트에 "민주화 운동의 성지인 광주를 방문한 젊은 당선자들이 술판을 벌인 사실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 "정치개혁을 주창하는 386세대가 5.18 전야에 어떻게 그런 행태를 보일 수 있느냐"고 비난하는 내용의 글들을 잇따라 게재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술자리에 참석했던 386 당선자들은 25일 "광주에서의 경과"라는 해명서를 통해 "술집에서 노래방 기기로 노래를 부르고 합창도 했으며 남녀 종업원과 주인도 번갈아 드나들었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또 "술자리가 끝난후 당선자들은 새벽 3-4시까지 토론을 벌였고 우발적인 술자리였다"며 "경위야 어찌됐던 스스로 반성하고 기대하는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