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브게니 아파나시예프 주한 러시아 대사는 24일 "러시아는 남북 정상회담을 지지하며 다음달의 평양회담 이후에도 남북한 당국간 대화가 지속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아파나시예프 대사는 이날 한국언론재단 초청으로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러시아의 새 리더십과 대외정책"을 주제로 열린 조찬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남북한과 정상적이고도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차원에서 앞으로 북한과의 관계를 지속할 것"이라며 "블라디미르 푸틴 신임 대통령은 필요할 경우 북한을 포함한 어느 나라도 방문할 수 있다는 점을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아파나시예프 대사는 그러나 "현재 방북할 계획은 없다"고 부연했다.

그는 "러시아는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것이며 이를 위해 한반도 문제해결을 위한 협상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해 6자회담 추진 가능성을 내비쳤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