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가 23일 총재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 총재단 경선 득표전이 본격화됐다.

이 총재는 이날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적이고 역동적인 리더십을 창출해 우리 당을 확고한 수권정당으로 만들고 잃어버린 정권을 되찾아올 수 있는 기반을 확립할 것"이라며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 총재 경선은 이미 출마를 선언한 강삼재 김덕룡 손학규 후보와 함께 4자 대결구도가 확정됐다.

이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우리 당은 4.13 총선에서 확인된 국민적 지지를 바탕으로 김대중 정권의 국정운영에 실망하고 불안해 하는 국민들에게 대안세력으로서의 비전과 희망을 보여줘야 한다"며 "정치에 입문할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 가장 모범적인 총재경선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오는 5월31일 전당대회까지 당무를 중단키로 해 강창성 부총재가 총재권한대행직을 맡아 한나라당을 이끌게 됐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