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은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30명 규모의 남측 선발대가 오는 31일쯤 평양을 방문, 사전답사와 함께 통신.보도 및 경호.의전 등에 관한 구체적 문제를 협의해 마무리짓기로 한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양측은 분야별 실무전문가 중심의 선발대 30명이 31일쯤 평양에 가서 정상회담 장소 등을 현장답사하는 한편 북측 실무자와 만나 통신.보도 및 경호.의전 등 분야별 구체적 사항을 결정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양측은 평양에서의 실무자 접촉과 선발대 파견을 별도로 하기로 했던 지난 94년과 달리 선발대가 사전답사와 실무자 접촉을 병행하다 1백명 규모의 대표단과 합류토록 합의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94년 정상회담 준비때 남북한은 정상회담 12일전인 7월13일부터 평양에서 17명씩이 참석하는 통신.보도 및 경호.의전 실무자 접촉을 갖고 선발대는 대표단 방북 3일전에 파견키로 실무절차 합의서에 명기했다.

한편 양측은 이날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2차 통신.보도 실무자 접촉을 갖고 기본적인 사항에 합의한 뒤 구체적인 문제는 남측 선발대의 방북기간에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남북한은 18일 오전 10시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제5차 준비접촉을 속개, 실무절차 합의서를 타결을 시도할 예정이다.

이정빈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날 낮 외교정책 자문위원과의 오찬모임에서 "남북은 5차 준비접촉에서 미합의 쟁점인 기자단 규모를 최종 절충한 후 실무절차 합의서를 타결,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화동 기자 fireboy@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