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은 17일 오전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제2차 통신.보도 부문 실무자 접촉을 갖고 기본적인 사항에 합의했으며 구체적인 문제는 남측 선발대의 방북기간에 계속 협의키로 했다고 통일부가 밝혔다.

이에 따라 전날 경호.의전에 이어 통신.보도 부문 실무자 접촉이 모두 끝났으며 양측이 합의하지 못한 부분은 선발대가 평양을 방문, 협의한 뒤 최종 결정하게 된다.

이날 접촉에서 양측은 위성생중계를 위한 방송장비인 SNG 반입과 관련, 실제적인 실황중계로 정상회담을 신속.정확하게 보도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북측이 이를 위한 장비.시설 지원방안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또 김대중 대통령의 평양 체류기간중 통신위성을 이용한 지휘통신망 운용을 위해 북측이 적극 협력키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한은 18일 오전 10시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5차 준비접촉을 갖고 미합의 쟁점인 취재기자 수를 절충, 실무절차 합의서 타결을 시도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이정빈 외교통상부 장관은 17일 낮 서울 롯데호텔에서 가진 외교정책 자문위원과의 오찬모임에서 "5차 준비접촉에서 기자단 규모를 최종 절충한 후 실무절차 합의서를 타결, 이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화동 기자 fireboy@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