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은 8일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남북정상회담 제4차 준비접촉을 갖고 실무절차 합의서 마련을 위해 의견조율을 거듭했다.

남북한은 이날 2차례의 양측 수석대표 단독접촉을 통해 합의서 문구조정 작업을 벌인 끝에 총 16개항 가운데 1~2개 사안을 뺀 모든 절차문제에 대해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측 회담 관계자는 "현재 취재단 문제 등을 놓고 양측이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고 말해 남측의 "80명 이상"안과 북측의 "40명"안이 팽팽히 맞서고 있음을 시사했다.

또 통신위성을 통한 중계방송 방식과 위성생중계(SNG) 장비 반입 문제 등에 대해서도 북측과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선발대 파견일정, 문구수정작업, 체류일정 등에 관해 양측이 합의를 보았다"면서 "대부분의 사안이 합의된 만큼 완전합의가 곧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북측은 이날 점심전 대표단 전체회의에서 모든 사안이 완전 합의에 이르지 못한 만큼 추후 준비접촉을 갖자고 주장하기도 했으나 오후 늦게까지라도 접촉을 계속하자는 남측의 주장을 수용했다.

양측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4분까지 2차례의 수석대표 단독접촉과 3차례의 대표단 접촉을 가졌으나 합의서를 타결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남측대표단은 오후 2시40분 회담장을 떠나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으로 내려와 점심식사를 한 뒤 오후 4시부터 회담을 재개했다.

<판문점=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