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 때는 물론 총선후에도 전국순회 방문등으로 바쁜 일정을 보내온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가 공식일정을 대폭 축소하는 등 "보폭조절"에 들어갔다.

이 총재는 6일 잠깐 당사에 들러 당 재정위원장 임명장 수여식을 가진 것 외에 일절 공식 일정을 잡지 않았다.

휴일인 7일에도 가회동 자택에서 쉬겠다는 뜻과 함께 보좌진들에게 "특별한 일정을 잡지말라"고 지시했다는 후문이다.

내주에도 9일 당무회의와 당선자연찬회,12일 당 중앙위회의 외에는 현재까지 별다른 일정을 마련해놓지 않고있다.

총재 측근들은 "그간 무리한 일정을 소화하느라 피로가 누적된데다 남북정상회담 및 원구성 등을 앞두고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 조용히 생각해야 할 시간도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당대회를 앞두고 총재의 지나친 활동이 비주류측에 공격의 빌미를 제공할 가능성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행보란 분석도 강화다.

정태웅 기자 redael@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