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이한동 총재가 4일 헌법기구인 국정원로자문회의를 구성해 김영삼 전 대통령이 의장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 주목된다.

이 총재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헌법규정에 따라 직전 대통령이 국가원로자문회의의 의장을 맡아 국가원로로서 국가발전을 위한 여러가지 자문을 하는게 바람직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가원로자문회의는 전직 대통령 등 국가원로들로 구성되며 의장은 직전 대통령이 맡도록 돼있다.

이 총재는 "김영삼 전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하기 전날인 지난달 20일 김 전 대통령을 독대하고 이에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해 사실상 김대중대통령의 결심만 남았음을 시사했다.

이 총재는 이어 김대중 대통령과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간 회동 가능성에 대해 "지난달 28일 김 대통령과의 총재회담에서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 "DJP 회동"이 있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총재회담에서 김 대통령이 DJP 회동을 제의했느냐"는 질문에 "김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직설적으로 공조복원 의사를 피력한 적은 없지만 공조 복원을 희망하고 있음을 느꼈다"면서 "그러나 김 명예총재는 (총재회담후) 회동에 대해선 일언반구의 언급도 없었으며 언제쯤 DJP 회동이 이뤄질지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형배 기자 khb@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