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정책기능 강화를 위해 당 정책위원회를 3실(室)체제로 개편할 방침이다.

정창화 정책위의장은 4일 "여야 정책협의회에 효율적이고 능동적으로 참여하기 위해서는 현재 단일체제로 운영중인 정책위를 3개 정책실로 개편할 필요성이 있다"며 "이런 취지에 맞춰 당헌.당규 개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집권당 시절 정책위 산하에 제1,2,3 정조위원회를 뒀으나 야당이 된 이후 정책기능이 축소되면서 이를 정책실로 통합했다.

그러나 16대 국회부터는 양당체제가 된데다 수권정당으로서 정책기능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이회창 총재의 의지가 반영돼 정책기능 강화를 모색해 왔다.

이에 따라 민주당과 마찬가지로 정책1실은 통일외교통상 법무 국방 행정자치 등 정치분야, 2실은 정무 재경 농림해양수산 산자 과기정통 건교 등 경제분야, 3실은 교육 문화관광 보건복지 환경노동 등 사회분야를 각각 맡고 정책위의장이 총괄할 방침이다.

각 분야의 정책실장은 현재 여야 정책협의회에 참여하고 있는 최연희(정치) 의원, 이한구(경제) 당선자, 이해봉(사회) 의원 등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초선의원으로 정책실장단을 구성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정태웅 기자 redael@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