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은 3일 정상회담을 위한 3차 준비접촉을 갖고 대표단 규모와 왕래절차 등을 담을 실무절차 합의서 작성을 위해 막판 절충을 벌였으나 이견을 완전히 해소하지는 못했다.

이에 따라 남북한은 오는 8일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4차 준비접촉을 열어 합의서를 타결짓고 경호.의전.통신 등 부문별 실무접촉 일정도 확정키로 했다.

남한측 양영식 수석대표는 이날 3시간10분간의 준비접촉이 끝난 뒤 "쌍방이 각각 작성한 합의서 안을 제시해 조정작업을 벌여 많은 부분에서 합의를 도출했다"며 "4차 접촉후 이른 시일안에 통신 등의 부문별 실무자접촉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접촉에서 남측은 실무절차 합의서에 먼저 서명한 뒤 경호,통신,의전 등 부문별 실무회담을 갖자는 입장을 제시했다.

반면 북측은 분야별 실무회담을 가진 뒤 합의서를 체결하자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또 통신장비 설치문제에 대해서도 이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재규 통일부 장관은 양 수석대표로부터 회담결과를 보고받은 뒤 "오늘 접촉에서 의제를 포함한 원칙적인 사항에 대부분 합의했으며 세부적인 사항에서 표현이 다른 부분만 남았다"며 "4차 접촉에서는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북측 김령성 대표단장은 "의제는 더 협의해야 하며 모든 문제는 남측에 달려있다"고 말해 다른 입장을 보였다.

판문점=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