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에 상향식 공천바람이 불고 있다.

오는 6월로 예정된 지자체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상당수 지구당 위원장들이 자유경선을 통한 후보 선출을 추진하고 있다.

총선후 정치권에 거세지고 있는 정당민주화 요구의 반영인 것이다.

민주당 서울 도봉을 지구당(위원장 설훈)은 시의원 후보 1명을 뽑기위해 이 지역 당원 1만여명 전원을 대상으로 직접 예비선거를 실시한다.

대전 유성 지구당(위원장 송석찬)은 다음달 8일 치러지는 유성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지구당 대의원들의 자유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출키로 하고 구체적인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유성지구당은 자유경선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각 출마후보에게 동마다 10명씩의 대의원 추천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특정인의 입김이 선거당락을 결정할 수 없도록 하자는 취지다.

유성구에 6개동이므로 예상후보 6명이 나설 경우 대의원수는 후보 추천 대의원 3백60명에 기존 지구당 대의원 1백명을 합쳐 4백60명이 되게되는 셈이다.

충남 논산 금산 지구당(위원장 이인제)도 도의원 선거 후보를 자유경선을 통해 선출키로 했다.

이인제 상임고문 스스로가 국민 1백명당 1명꼴로 당비를 내는 기초당원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의 지구당 부터 솔선수범 하겠다는 것이다.

이 고문은 미국방문을 마친 직후 지구당에 내려가 기초당원 모집,이달말쯤 경선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서울 동대문을 지구당(위원장 허인회)도 이번 지방선거 후보선출에 미국식 예비선거를 준용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각 동별로 대의원을 추천받아 3백여명의 대의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대의원들로부터 1만원의 특별당비를 모금해 대회자금을 충당한다는 방침이다.

자유경선을 위해 "보궐선거 후보자선출 예비선거 관리위"를 구성, 6일 경선을 실시한다.

한나라당 수원팔달 지구당(위원장 남경필)도 도의원 후보 1명을 선출키 위해 당원들에 의해 선거인단 4백명을 구성했다.

이같은 경선바람은 여야할것 없이 위원장들 사이에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386 세대 등 소장파를 중심으로 상당수 지구당 위원장이 자유경선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지도부도 당내 민주화 요구를 수용하는 차원에서 큰 결격사유가 없는한 지구당의 후보결정을 추인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전문이다.

이재창.정태웅 기자 leejc@k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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