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1일 청와대에서 김윤환 민주국민당 대표권한대행과 조찬을 겸한 회동을 갖고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김 대통령과 김 대행은 이날 회담에서 오는 6월 남북정상회담이 범국민적 지지와 초당적 참여 속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협력하고 남북경협이 국민의 동의하에 이뤄지도록 노력키로 하는 등 5개항에 합의했다.

두 사람은 공동 발표문에서 "지난 4.13 총선과정에서 극복하지 못한 지역주의 해소를 위해 여야 정치권이 노력해야 한다"면서 "어느 정당도 원내 과반을 차지하지 못한 정국상황에서 민국당 등 군소정당의 정치적 역할이 중요하며,소수의 의견이 존중되는 참된 민주정치가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두 사람은 또 16대 국회에서는 민생과 경제문제 등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정책경쟁 중심의 야야관계를 구현해야 한다는 데 합의하고 국정현안에 대해 필요할 경우 수시로 회동키로 했다.

박준영 청와대 대변인은 "두분은 4.13 총선에서 나타난 국민의사를 진지하게 해석하면서 당면한 국가적 과제와 정치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김영근 기자 ygkim@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