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제품을 싸들고 외국에 나가 세일즈하는 국회의원이 되겠습니다"

한나라당 신현태 당선자(경기 수원권선)는 의정활동을 중소기업제품의 "세일즈맨"으로 시작하겠다고 힘주어 말한다.

중소기업을 경영하면서 체득한 신념의 표출인듯 하다.

보도블럭 제작업체인 공영물산을 경영하고 있는 그는 누구보다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잘 알고 있다.

인력난과 자금난 등이 중소기업의 발목을 잡기도 하지만 보다 어려운 점은 낮은 인지도 때문에 판로개척이 어렵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신 당선자는 자체 능력으로는 불가능한 중소기업의 판촉활동을 지방자치단체나 정치인이 조금만 도와주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경기도의원 재임시인 지난 98년5월과 99년8월 독일에서 "경기도 물산전"을 열었던 경험을 그 사례로 제시했다.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외국에 나가니 중소기업 제품의 신인도가 높아지고 품질이 보증돼 수출도 크게 늘었다"고 신 당선자는 전했다.

지난해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경기 도자기 특별판매전"을 지자체와 함께 주최,현장에서 11만달러어치를 판매하고 1백만달러 규모의 수출상담도 벌였다고 그 성과를 강조한다.

그래서인지 신 당선자는 16대 국회에서 중소기업을 위한 입법활동을 우선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을 갖고있다.

"벤처기업에 대한 지원은 많지만 오랫동안 경제를 지탱해온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정부가 너무 소홀하다"는게 그의 지적이다.

적어도 한 장소에서 20년이상 경영해온 중소기업에는 각종 세제혜택을 주는등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또 지역사업에도 관심이 많다.

수원권선지역은 보세공업단지로 지정됐음에도 개발은 답보상태인 곳.여기에 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업체들을 유치,인근 삼성전자와 연계시켜 정보기술산업을 발전시키겠다는게 그의 목표다.

"낮은 인지도를 극복하기 위해 대기업 틈새에서 활로를 모색하는 중소기업의 심정으로 선거운동을 했다"는 그가 지역경제와 중소기업을 위해 내건 공약을 어떻게 지켜 나갈지 주목된다.

정태웅 기자 redael@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