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양측은 27일 오전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남북정상회담 2차 준비접촉을 갖고 오는 5월3일 오전 10시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3차 준비접촉을 갖기로 합의했다.

남측 양영식 수석대표는 이날 "쌍방은 절차문제에 관해 합의문 작성에 들어갈 정도로 의견접근을 이뤘고 3차접촉에서 이에 대한 합의서를 채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부관계자는 "오는 6월 평양 정상회담에서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단독 정상회담을 최소한 두차례 이상 개최해야 한다는 남측 입장에 대해 북측이 긍정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양 수석대표는 이산가족 문제와 관련, "북측도 우리측 기본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나왔다고 생각한다. 지켜봐 주기 바란다"고 밝혀 이 문제에 일부 진전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그는 "양측은 오늘 의제 문제, 대표단 규모 등 절차 전반에 관해 광범위하게 논의했다"고 밝혀 북측이 이날 접촉에서 회담의제와 관련한 기본 입장도 제시했음을 시사했다.

이날 2차 준비접촉에는 남측에서 양 수석대표와 손인교 통일부 남북회담사무국장, 서영교 통일부 국장이, 북측에서는 김령성 단장(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참사)과 최성익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장, 권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참사가 각각 참석했다.

판문점=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