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오는 27일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열릴 남북정상회담 제2차 준비접촉을 앞두고 대책마련에 나섰다.

통일부 당국자는 24일 "1차 접촉에서 기조발언을 통해 우리측 입장을 북측에 충분히 전달한 만큼 북측이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답변에 대한 대응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준비접촉 대표단과 남북회담 사무국내 전략팀이 예상답변에 따른 시뮬레이션과 토의를 하고 있다"면서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북측과 2차 준비접촉에 필요한 형식과 절차 등에 대한 논의도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남측은 22일의 1차접촉에서 남북정상간에 협의할 내용을 사전에 논의하고 합의를 이루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의전 경호 통신 등의 분야에 대한 실무접촉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과 미국, 일본은 오는 27,28일 이틀간 하와이에서 정책기획협의회를 열고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한 3국의 협력방안에 대해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한.미.일 3국은 이번 협의회에서 오는 6월 평양에서 개최되는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협력방안과 함께 대북정책에 대한 중.장기적인 정책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책기획협의회에는 한국에서 최영진 외교통상부 외교정책실장이, 미국측에서 모튼 핼퍼린 국무부 정책실장, 일본에서 다케우치 유키오 외무성총합정책국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한다.

서화동 기자 fireboy@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