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2일 오전 10시 판문점에서 열릴 남북정상회담 준비접촉 대표단으로 양영식 통일부 차관(수석대표)과 손인교 남북회담 사무국장, 서영교 통일부 국장 등 3명을 확정, 21일 북한측에 통보했다.

북한측도 이날 오후 김령성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참사(부상급.차관급)가 단장을 맡고 최성익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장, 권 민 조선아세아태평양 평화위원회 참사가 단원으로 참여하는 대표단 명단을 통보해 왔다.

남측 수석대표인 양 차관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준비접촉에서 김대중 대통령의 통일철학과 평화열정, 대북 포용정책의 참뜻을 북측에 알리겠다"며 "김 대통령이 지난 3월 베를린선언에서 강조한 경제공동체 지향, 냉전종식과 평화정착, 이산가족문제를 비롯한 인도적 사안, 대화창구 상설화 등이 논의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양 차관은 "준비접촉을 통상적인 절차문제만을 논의하는 자리로 보지는 않으며 정상회담의 앞길이 순탄하도록 현안에 대한 쌍방 입장을 개진하고 차근차근 풀어가겠다"고 설명했다.

양 차관은 아울러 대북지원의 상호주의 논란과 관련, "비동시성, 비대칭성, 비등가성을 고려해 신축적으로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서화동 기자 fireboy@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