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해찬 신임 정책위의장은 21일 "공공 기업 금융 노사 등 4대 부문의 국정개혁을 차질없이 수행하고 무엇보다 남북 정상회담을 뒷받침하는데 업무의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빈부격차 등 경제위기 극복과정에서 나타난 부작용을 치유하기 위한 정책개발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이 신임의장은 임명 배경과 관련, "대통령직 인수위에서 활약하고 교육부장관을 맡는 등 김대중 대통령과 일을 많이 해왔기 때문에 대통령의 의중을 빨리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 감안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재벌개혁 문제에 대해 "언론에 보도된 내용만을 갖고 얘기하기는 아직 이르고 재벌 기업가의 생각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들어본 뒤 대응하는게 바람직하다"며 직접적인 언급을 회피했다.

집권당 정책위의장직에 최근 비경제 전문가가 잇따라 임명된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과 관련, 그는 "국정의 모든 분야를 세세히 파악하기는 힘든 상황이고 정책위의 전문 인력을 적극 활용해 정책조율을 하면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신임의장은 13대때 평민당 공천을 받아 내리 16대까지 당선됐으며 국회 상임위에서 "면도날" 질문을 던져 줄곧 의정활동 1위 의원으로 꼽혀 왔다.

개혁성향이 강하며 민원이 통하지 않기로도 유명하다.

지난 74년 민청학련 사건에 연루돼 1년간 실형을 살았으며 80년에는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으로 투옥되기도 했다.

부인 김정옥씨와 1녀.

<> 충남 청양(48)
<> 서울대 사회학과
<> 서울시 정무부시장
<> 15대총선 기획단장
<> 교육부장관

김남국 기자 nkkim@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