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권 들어 두번째로 열리는 여야 영수회담의 주요 의제는 무엇일까.

청와대측은 이번 회담에서 경제 및 정치안정과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초당적 협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나라당도 대화와 타협을 통한 상생(相生)의 정치에는 뜻을 같이한다.

그러나 부정선거 진상규명과 인위적 정계개편 가능성 등 민감한 정치현안도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때문에 양측은 19일 남궁진 청와대 정무수석과 김옥두 민주당 사무총장, 그리고 한나라당 하순봉 사무총장과 맹형규 총재비서실장 등 4인으로 구성된 실무라인을 주말까지 가동, 영수회담의 절차와 의제를 최종 결정키로 했다.


<> 경제안정 =김대중 대통령은 개혁작업의 지속적 추진은 나라의 안정과 번영에 필수적이라는 입장을 강조한 후 구제역 파동, 강원도 산불, 증시불안 등 산적한 민생 현안을 위해 초당적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 총재는 증시안정 등을 위해 국가신인도에 위협이 될만한 정쟁은 중단하겠다는 뜻을 전달할 방침이다.

그러나 "신관치 경제"의 우려를 지적하고 시장기능에 입각한 구조조정 추진을 촉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 남북정상회담 =김 대통령은 우선 경제협력방안, 한반도 평화정착, 이산가족 재결합, 남북간 상설기구설치 등 주요 의제에 대한 우리측 입장을 설명하고 야당측의 이해를 구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여야가 협력해서 남북분단 후 처음 개최되는 정상회담을 초당적으로 성공시켜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이 총재는 정상회담에 대한 원칙적인 동의를 표명하는 한편 대북지원 등에 있어서는 국민적 합의와 국회 동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 정국안정= 김 대통령은 지난 17일 대국민담화에서 제시한대로 여야가 국정의 파트너로서 상호 존중하고 대화와 협력의 큰 정치를 해나가야 한다는 입장을, 이 총재도 상생의 정치를 위해 대화와 타협에 나설 방침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부정선거 의혹에 대한 여권의 입장을 듣고 DJP 공조복원 등 인위적인 정계개편에 대한 반대 입장도 거론할 것을 원하고 있다.


<> 전망 =여야 고위관계자들은 "의제 등과 관련한 의견조율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두 분이 만나는데 의의가 있고, 만나면 여러가지 얘기를 할 것으로 안다"고 입을 모으는 등 회담 개최및 그 결과에 낙관론을 피력했다.

의제 등이 영수회담 개최에 걸림돌이 될수는 없다는게 여야의 공통된 견해이다.

김영근.정태웅 기자 ygkim@k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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