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에 "경선바람"이 불고있다.

중진급이 대거 최고위원 경선 출마를 서두르는가 하면 다음달 초로 예정된 총무경선을 놓고도 치열한 경쟁이 벌이지고 있다.

우선 최고위원의 경우는 벌써부터 후보자 10여명이 거론되고 있는 등 열기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이인제 당무위원은 18일 "당면현안인 원구성이 끝나고 얘기하자"며 유보적 입장을 취했으나 이번 총선에서 10명 이상의 원내세를 형성했다는 점에서 출마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재야세력의 확충으로 힘을 얻은 김근태 의원은 이미 선거전에 경선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또 어렵사리 재기에 성공한 정대철 김원기 당선자도 각각 포스트 DJ(김대중 대통령)를 노리고 있다.

"리틀 DJ"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한화갑 의원은 동교동계 몫으로 경선출마가 유력시되며 정균환 전 총장과 당내 경제통인 장재식 의원,박상천 총무도 경선출마를 굳히고 있다.

영남에서 석패한 김중권 전청와대비서실장과 노무현 의원,종로에서 낙선한 이종찬 전 국정원장도 재기를 모색하고 있고 안동선,조순형,김태식,김덕규 당선자 등도 저울질중이다.

이와관련,재야와 386세대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김민석 장성민 김성호 당선자 등 386그룹은 17일 모임에서 당내 민주화를 위한 행동통일을 결의했고 임채정 이창복 심재권 당선자 등 재야그룹도 9월 전당대회에서 개혁대표주자를 선정,밀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양당체제하에서 그 어느 때보다 힘이 실리는 총무자리를 둘러싼 경쟁도 치열하다.

3선의 김원길,이상수,임채정,박광태,이윤수 당선자가 직간접으로 출마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4선급의 이해찬 이협 의원 등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재창 기자 leejc@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