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분단 이후 처음으로 "통일염원 금강산 자동차 질주 경기대회"(금강산 랠리)가 5월26일부터 30일까지 5일동안 금강산 일대의 코스에서 열린다.

이 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김형진 세종그룹 회장)는 17일 오후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주최측인 우인방커뮤니케이션은 "5월26일 서울에서 출발해 평창 동해항을 거쳐 배로 금강산 장전항으로 이동한 뒤 30일 폐회식을 갖는 일정으로 금강산 랠리를 개최키로 북한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및 민족화해협의회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주최측은 "북측 코스는 금강산일대의 구룡연 해금강 만물상 등 총 7개 경기구간 37.7km와 이동구간 55.6km 등으로 구성된다"고 말했다.

주최측은 중계차 및 카메라 10대가 포함된 방송 촬영단 20명, 사진기자를 포함한 국내 취재진 7명, 외신기자 6명 등으로 구성된 33명의 취재진이 북한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에는 경기 참가자 등을 포함해 모두 2백50명이 방북한다.

이번 행사와 관련해 주최측은 북한에 1백만 달러를 지급하기로 합의했으며 이미 지불한 계약금 30만 달러를 뺀 나머지 70만 달러 가운데 30만 달러는 타이어로 대체 지급하기로 했다.

우창봉 우인방커뮤니케이션 대표는 "금강산 관광객들이 랠리를 참관할 수 있도록 현대측과 관람객 모집을 협의해 진행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5년동안 해마다 열고 그 뒤에는 남북을 육로로 잇는 코스를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양준영 기자 tetrius@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