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들은 이날 한국총선 결과를 상세히 보도하고 민주당이 제1당 진입에 실패함에 따라 김대중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 국정 운영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공영 NHK 방송은 민주당이 총선 직전 발표된 남북정상회담 합의에도 불구하고 기대만큼 의석을 확보하지 못했다며 앞으로 야당의 공세가 강화되면 김 대통령의 대북정책 추진 등 국정 운영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일본의 고노 요헤이 외상은 14일 한국 총선에서 야당인 한나라당이 제1당을 유지하고 민주당이 소수 여당에 머문데 대해 "남북 대화등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노 외상은 "민주당은 지금까지도 소수 여당으로 이번 선거에서 표가 줄어든것은 아니다"고 지적, "연립을 구성해 정국을 운영해 왔기 때문에 정책기조에 그렇게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국의 CNN방송도 이날 산업은행 관계자의 인터뷰를 인용해 주요 개혁과제를 추진하는데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동열 기자 shins@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