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규 통일부 장관은 13일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접촉 기간은 김일성의 생일을 기념하는 태양절(4월9~17일)이 끝나는 오는 17일 이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경남 마산시 문화동 제1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뒤 "총선 직후 곧바로 정상회담 준비기획단을 발족하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정상회담 성사발표는 태양절 행사일정에 맞추려는 북한측의 요구에 따른 것으로 이번 총선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정부 당국자는 "오는 18일쯤 북한측에 전통문을 보내 실무회담 대표의 급과 장소, 날짜 등을 제의해 북한측이 대답을 보내오는 대로 협의를 시작할 것"이라며 "북한이 수정제의를 해올 경우 다음주중 실무회담이 열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를 14일 열어 준비기획단 구성과 회담 준비일정을 확정할 방침이며 대표단 구성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상회담 지원업무를 총괄할 준비기획단장에는 양영식 통일부 차관이 내정됐다고 이 당국자는 덧붙였다.

그는 "정상회담의 실무 책임부서가 통일부이므로 범정부 차원에서 정상회담 실무를 담당할 준비기획단장은 통일부에서 맡는 것이 적당하며 지난 12일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실무조정회의에서 양 차관이 맡도록 결정했다"고 말했다.

서화동 기자 fireboy@ked.co.kr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