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16대 총선을 하루 앞둔 12일 선거대책위원장 또는 선거대책본부장의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총선의 의미와 선거후 국정운영 구상 등을 밝힌후 부동표를 겨냥, 자당 후보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은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당임을 분명히 했으며 한나라당은 건전한 견제 세력 육성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또 자민련은 정국의 캐스팅보트 역할을, 민주국민당은 새로운 야당상을 부각시키는데 초점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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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서청원 선대본부장은 12일 "국정파탄을 막고 난마와 같이 얽혀 있는 국가적인 대사를 제대로 추스려 나가기 위해서는 건전한 대안세력, 강력한 견제세력이 절대로 필요하다"며 "수권야당인 한나라당에 표를 몰아달라"고 호소했다.

서 본부장은 총선 투표일을 하루 앞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년여동안 김대중 정권이 저질러온 국정파탄을 준엄하게 심판해서 또다시 국가가 불안해지고 국민이 고통받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그동안 한나라당이 주장해온 "심판론"과 "견제론"을 거듭 부각시켰다.

이어 서 본부장은 "국가와 민족의 안위가 걸린 남북문제까지 선거에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남북정상회담으로도 모자라 이 정권은 금권.관권선거를 전국 도처에서 공개적으로 하고 있다"고 맹공을 퍼부어 댔다.

서 본부장은 "이 정권의 총체적 부정선거를 결코 그대로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관권선거에 대한 국정조사권을 발동해서 끝까지 그 책임을 묻고 금권선거에 대한 당의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법적인 처벌을 요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서 본부장은 "한나라당이 새천년 새시대에 부응한 새로운 정치의 주역으로서,수권능력을 갖춘 당당한 야당으로서 거듭 태어날 것"이라 주장한 뒤 "민주주의를 살리고 국정의 올바른 방향을 잡겠다는 다짐으로 유일야당인 한나라당에게 아낌없는 지지를 보내주시기를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덧붙였다.

정태웅 기자 redael@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