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외무성과 노동당을 오가며 외교및 통일문제를 관장해온 이 분야의 손꼽히는 전문가다.

그는 특히 오랫동안 외무성 조국통일국의 업무를 맡아오면서 북미회담, 남북한과 미국이 참가한 3자회담, 북미평화회담 등 굵직굵직한 회담에 깊숙이 관여해 왔다.

지난해 12월에는 통일농구경기대회에 참가한 농구단 등 북한측 방문단을 인솔하고 서울을 다녀가기도 했다.

1940년 평북에서 출생한 그는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한 뒤 외무성에 배치돼 유럽국과 조국통일국에서 지도원 과장 국장을 두루 거치며 활발한 외교활동을 벌였다.

77년 유고슬라비아주재 북한대사관의 참사관, 85년에는 외교부(현 외무성) 참사로 기용돼 통일문제를 다뤄 왔다.

지난 92년에 캄보디아주재 대사직을 거친뒤 당 통일전선부 부부장으로 발탁됐다.

대외적으로는 아태평화위 부위원장 직함을 가졌다.

그가 통일전선부 부부장으로 임명된 것은 노동당 국제부 부부장 시절에 함께 일했던 김용순 대남 담당비서와의 친분에 따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송 부위원장은 통일문제 등 각종 현안에 관한 전략에서 아이디어가 풍부하고 문장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성격이 조용하고 매사에 치밀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술을 잘 마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영근기자 ygkim@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