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흐리고 제주지역에 비"

제16대 국회의원 총선거일인 오는 13일의 날씨에 대한 기상청 예보다.

선거전이 치열해지면서 초경합지역이 역대 어느 선거보다 많은 30여곳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됨에 따라 여야는 선거 당일 날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날씨가 투표율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특히 민주당은 날씨가 화창할 경우 전통적 지지기반인 젊은층 유권자가 야외로 발길을 돌릴 수 있어 선거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을 우려하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젊은층의 투표율이 높아지면 수백표 차로 당락이 결정될 수 있는 수도권 경합지역 선거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기상청의 일기예보가 발표되자 민주당 관계자들은 "아예 12일 오후부터 소나기가 내려 야외로 나가려는 젊은이들이 적었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내비치기도 했다.

그러나 역대 선거에서 날씨는 투표율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창한 날씨 탓에 투표율이 낮을 것으로 예상됐던 지난 13대 총선에서는 75.8%를 기록했던 반면 14대 총선에서는 날씨가 흐려 높은 투표율을 기대했지만 71.9%였다.

또 15대 총선때 날씨가 맑아 투표율이 63.9%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김미리 기자 miri@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