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대 총선 출마자 1천1백78명 가운데 16%인 1백89명이 금고 이상의 각종 전과기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뺑소니, 존속상해, 사기, 횡령, 공갈, 뇌물수수, 무고 등 반사회적 범죄나 혼인빙자간음과 간통 등 파렴치한 범죄전과를 가진 후보가 85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선거판세에 파란을 일으킬 전망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역구 1천39명, 비례대표 1백39명 등 1천1백78명의 16대 총선 후보 가운데 7일 검찰로부터 통보받은 지역구 7백4명, 비례대표 1백39명 등 8백43명의 전과조회 결과를 각 지역 선관위 및 인터넷(www.nec.go.kr)을 통해 공개했다.

이로써 16대 총선 후보자들의 전과기록이 모두 공개됐다.

선관위가 공개한 바에 따르면 전과보유자의 절반을 넘는 97명이 국가보안법.긴급조치.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등을 위반한 시국 관련 전과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정당별로는 민주당이 45명으로 가장 많고 한나라당 32명, 자민련 25명, 민주국민당 27명, 청년진보당 16명, 민주노동당 10명, 공화당 2명, 한국신당 1명, 무소속 31명 등이다.

또 전과기록이 있고 병역미필인데다 최근 3년간 재산세.소득세를 전혀 내지 않은 후보는 14명이나 됐다.

병역미필 및 전과기록을 갖고 있으면서 재산세.소득세중 하나라도 내지 않은 후보는 48명에 달해 이른바 "3관왕" 이상이 62명이나 됐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민국당 이중식 후보(서울 영등포을)를 전과가 있는 것으로 공개했다가 검찰이 동명이인으로 착각한 사실을 뒤늦게 통보해옴에 따라 "전과없음"으로 고쳤다.

또 전날 공개한 민주당 김옥두(장흥.영암) 김태홍(광주 북을) 후보의 "5.18" 관련 전과기록을 전과내역에서 삭제했다.

서화동 기자 fireboy@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