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5일 텃밭인 대구.경북 지역을 순회유세하며 표밭을 다졌다.

최근 후보자의 병역 납세 전과기록 공개로 한나라당 지지층이 일부 민국당쪽으로 옮겨가는 현상을 보이자 이를 차단하고 영남지역 전지역을 석권하겠다는 의도에서다.

이 총재는 김윤환, 이수성 후보 등 민국당 최고위원이 출마하는 경북 구미와 칠곡를 포함해 경산.청도, 안동, 대구 수성 남구 중구등을 돌며 정당연설회와 거리유세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 총재는 관건선거와 빈부격차 심화등을 강도높게 공격하면서 선거구도를 "DJ대 반DJ"구도로 몰고 가는데 집중했다.

이 총재는 "지난 2년간 현 정권이 해놓은 것은 빈부격차를 넓히고 국내 알짜배기 기업을 해외에 헐값으로 매각해 국부를 유출시키는 한편 나라빚만 늘린 것뿐"이라며 "정권 심판론"을 부각시켰다.

또 북한특수에 대해 "중동특수는 "오일달러"로 가능했으나 북한 주민 6백만명이 굶어죽는 상황에서 무슨 특수냐"고 반문한뒤 "이는 국민의 혈세로 북한을 지원하겠다는데 다름아니다"고 주장했다.

홍사덕 선대위원장은 가평.양평 하남 구리 남양주 의정부 동두천.양주 등 경기지역을 돌며 정당연설회와 거리유세를 벌였다.

홍 위원장은 "현 정권의 금권.관권선거가 극에 달해 선거후 후유증이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