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신정치 1번지"로 불리는 이곳에서는 세명의 현역의원이 출마, 불꽃 대결을 벌이고 있다.

한나라당 황우여 후보와 민주당 서한샘 후보가 각축을 벌이다 최근 자민련 정한용 의원이 가세, 판세는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다.

여론조사 결과가 기관마다 제각각인 것이 이를 말해 준다.

유권자 수는 17만1천2백67명이며 주민의 90% 이상이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

인천의 최대 중산층 밀집지역 답게 주민들의 의식 수준이 높고 교육, 문화에 대한 욕구도 강하다는게 선거 운동원들의 대체적 견해다.

따라서 후보들은 상대방의 약점을 공격하는 "네거티브" 전략보다는 개인의 상품가치를 극대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한나라당 황 후보는 "21세기 인천의 뉴리더"를 자처하고 나섰다.

국회 교육위원으로 활약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 지역의 부족한 학교를 증설, 3년내에 학급당 학생 수를 전국 평균인 36명 이하로 낮추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이미 지난해 국회 예결위원으로 활약하면서 인천지역의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3천억원의 예산을 확보하는 성과도 냈다고 주장한다.

황 후보는 장년 및 여성층의 지지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자체 분석하고 있다.

민주당 서 후보는 "할일 많은 연수, 능력있는 한샘"을 모토로 지역 일꾼임을 부각시키고 있다.

건설교통위원으로 활약하면서 "광역교통시설에 관한 특별법"을 개정, 인천시의 수인선 건설비 부담을 당초 50%에서 25%로 줄이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벌여 왔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특히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힘있는 여당 의원이 나서야 한다며 지역구 곳곳을 누비고 있다.

청년층의 투표율이 높을수록 유리하다는게 서 후보측의 판단이다.

자민련 정 후보는 인천 경제를 살릴 수 있는 "구원투수"를 자임하고 있다.

"인천경제기획단"을 설립하고 "중소벤처지원육성단"을 추진하는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최근에는 각종 한복을 입은 선거운동원들이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아이들과 제기차기, 화살던지기 등 전통놀이를 함께 하는 독특한 유세전도 펼치고 있다.

정 후보측은 최근 지지율이 급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남국 기자 nkkim@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