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가 영남권을 포기했나"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가 최근 영남지역에 대한 발길을 끊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유세전이 중반전에 접어들면서 충청권 및 수도권 지원유세에 적극 나서고 있으나 정작 당의 한 축인 TK지역에 대해선 눈길 한번 주지 않고 있어서다.

김 명예총재는 오는 5일 울산 남구 정당연설회에 참석한다.

영남지역 방문은 지난달 28일 경북 상주,김천,구미를 찾은 이후 8일만이다.

더욱이 현역의원 3명이 출마한 대구지역의 경우 지난16일 서구 및 달서구 정기대회 이후 한번도 찾지 않았다.

영남지역을 포기한 듯한 인상을 지울수 없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이와 관련,이규양 수석대변인은 "김 명예총재와 이한동 총재가 역할 분담으로 JP의 스케줄이 자연스럽게 충청 및 수도권에 집중된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 총재의 TK지역 방문도 그리 흔치 않다.

당의 한 고위관계자는 "텃밭인 충청권이 흔들리고 수도권에선 현상유지도 힘든 상황에서 당 지도부가 영남권에 신경을 쓸 겨를이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당사자인 영남권 후보들도 JP와 이 총재의 방문이 득표력 제고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분위기다.

박철언 부총재 및 이정무 의원 측근들은 "정당연설회를 통해 JP가 지원유세를 하면 운동원들의 사기는 오르겠지만 적지 않은 자금과 조직을 동원해서 "집안 잔치"를 하느니 차라리 시장 등을 찾아 표밭현장을 누비는 게 선거에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김형배 기자 khb@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