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에 출마한 후보들이 지난 28일부터 일제히 개인 유세에 돌입하면서 "표심"을 잡기 위한 갖가지 아이디어와 이색주장이 백출하고 있다.

자신의 캐릭터 인형은 이제 흔한 메뉴가 됐으며 젊은층을 겨냥해 댄스오락기인 "DDR"과 "힙합 춤"도 등장했다.

또 인터넷시대를 감안, 사이버이미지를 높이려는 후보자들도 늘고있다.

민주당 강봉균 후보(경기 성남 분당을)는 당의 사이버 캐릭터인 e-민주양과의 사이버대화 내용과 유명 CF를 개인연설회 직전 선보이며 유권자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젊은층과 주부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민주당 전수신 후보(수원 팔달)는 유세 때마다 "DDR"를 동원하고 있으며 한나라당 김부겸 후보(경기 군포)는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물결"팀이 로고송에 맞춰 "힙합 춤"을 선보이고 있다.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경기 부천소사)는 인기 TV만화영화 "포켓몬스터"의 캐릭터인 피카추를 소재로 선거 피켓을 만들었으며 자민련의 이창섭 후보(대전 유성)와 김경환 후보(서울 종로)는 자신의 캐릭터 인형으로 가장한 운동원들을 앞세워 거리유세전을 펼치는 등 캐릭터 유세전도 날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또 민주당 이인영 후보(구로갑)는 허리춤에 만보계를 차고 다니면서 1보를 걸을 때마다 10원씩 적립, 불우이웃에 기탁하겠다고 약속했고 한나라당 오경훈 후보(서울 양천을)는 50~70명의 자원봉사단을 구성해 거리를 청소하는 이색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이밖에 민주당 김성호 후보(강서을)는 최근 인기드라마 허준위 생가가 지역내에 있다는 점에서 공약으로 허준기념관 건립을 내세웠으며 한나라당 김성식 후보(서울 관악갑)는 즉석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지역민과 악수를 나누는 장면을 찍어 제공하는 등 유권자의 "환심"을 사는데 주력하고 있다.

김형배.이재창 기자 khb@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