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가 임박해지면서 여야의 "입"들이 거칠어지고 있다.

여야 각당의 매머드급 대변인단이 쟁점마다 저격수답게 상대당 흠집내기와 인신공격을 서슴지 않는 등 원색적인 발언을 토해내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 김현미 부대변인은 한나라당 홍사덕 선대위원장을 겨냥, "15년동안 일곱번 정치적 변신을 한 "무지개 변신가""라고 공격했다.

김 부대변인은 한나라당 심재철 부대변인에 대해서는 "5공세력의 민주화운동에 대한 회유책에 따라 민주화 운동을 포기하는 대가로 언론사 취직혜택 받은 사람"이라며 "변절자"라고 공격했다.

정동영 대변인은 한나라당의 국가부채 4백조원 주장에 대해 "대우망친 학자를 데려다가 나라망칠 궁리나 하고 있는 한나라당은 "퇴출돼야할 정당""이라고 비난했다.

박금자 부대변인은 ""한"이 많은 당, "나"라를 말어먹은 당, "라"랄랄라 거짓말도 잘하는 당, "당"최 나라생각은 안하는 당"이라고 4행시로 공격했다.

한나라당도 29명의 대변인단을 총동원해 대 여당 총공세에 나서고 있다.

장광근 대변인은 민주당 이인제 선대위원장을 겨냥, "파렴치한 인물이거나 기억상실증 환자"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그는 한.중어업협정에 대해서는 "외교전쟁 패전정권" "무능정권" "국민기만정권" "나라 팔아먹은 정권"이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이원창 대변인은 여당의 동강댐 백지화 발표에 대해 "선거때만 되면 특유의 카멜레온 근성을 드러내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정태근 부대변인은 "입으로 공명을 외치며 행동은 타락불법인 양두구육정권"이라고 공격했다.

자민련 이삼선 부대변인은 "대통령병을 앓고있는 이회창 총재는 눈이 멀고 귀가 멀어 국민의 소리를 듣지 못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정태웅.김미리기자 redael@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