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현장에서 여야 지도부가 말실수를 연발하고 있다.

눈 붙일 틈도 없이 과도한 지원유세를 하다보니 엉뚱한 말로 대회장을 썰렁하게 만드는 사례가 자주 목격된다.

민주당 이인제 선대위원장은 지난 6일 강원도 선대위출범식에서 "우리 충청도민께서 지역감정을 냉정히 심판해 달라"고 했다가 서둘러 "강원도"로 정정했다.

서영훈 대표는 마라톤 영웅 황영조 선수를 장영조 선수라고 했다가 급히 수정했다.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최근 충북지역 지구당대회에서 "지난 79년이후 30년동안 빈부격차가 최고로 벌어졌다"고 20년을 30년으로 혼동했다.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는 12일 전북 지역 지구당대회에서 "정권교체후 정부를 인수할때 외환보유고는 4백억달러에 불과했다"라고 말했다가 단하의 측근이 40억달러라고 귀뜸하자 40억달러라고 바로잡았다.

민국당 조순대표와 최고위원들은 창당한 지 얼마안돼서인지 약칭 민국당을 국민당 또는 민주당으로 잘못 부르는 경우도 있다.

이재창 기자 leejc@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