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근·박은정, 반윤 검사로 찍혀 각종 불이익 받았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29일 비례대표 1번 박은정 후보의 배우자인 이종근 전 검사장의 '전관예우 거액 수임' 논란과 관련해 "언론 보도처럼 그분들이 특별히 윤석열 검찰 체제로부터 혜택을 받았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간단하게만 말씀드리면 이종근, 박은정 모두 윤석열 검찰총장 하에서 대표적인 '반윤(反尹)검사'로 찍혀서 각종의 불이익을 받았다"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조 대표는 또한 "전관예우의 개념은 무엇이냐 하면, 고위 검사장을 하다가 옷을 벗어 자기 검찰 조직의 비공식적 네트워크를 통해 수임받은 고객을 위해 이익을 보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심지어 수임 계약서를 쓰지도 않고 전화 변론이라고 하는, 전직 고위 검사장인 변호사가 수임 계약서도 쓰지 않고 자기가 알던 네트워크의 사람들에게 전화해 사건 처리를 하고 돈은 이미 받고 계약서는 안 써 세금도 안 내는 것이 전관예우의 전형적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가 아는 바로는 수임 계약서는 다 쓴 것 같다"면서 "두 사람의 입장문을 보시라. 앞으로도 상세한 내용이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후보 부부의 보유 재산은 최근 1년간 41억원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이 전 검사장이 작년 퇴직한 후 변호사로 다단계 업체 변론을 맡아 거액을 수임한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연합뉴스
시작 90분 전 "건강 때문" 통보…"무책임·오만" 더불어민주당 광주 서구갑 조인철 후보가 법정 선거방송 토론회 불참을 당일에야 통보하면서 토론회가 피행됐다. 29일 광주 서구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부터 KBS광주방송총국에서 조인철 후보와 국민의힘 하헌식 후보의 선관위 주관 TV 토론회가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1시간 10분동안 지연됐다. 조 후보 선거사무소 관계자는 토론회 시작 1시간 30분 전에야 KBS를 찾아 조 후보가 열이 나고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며 불참 의사를 통보했다. 현장에 참관한 선관위 관계자와 방송 관계자들의 참석 요청에도 조 후보 측이 불참을 고집하는 과정에서 방송이 지연됐고 이후 토론회 형식도 하헌식 후보와 진행자 간 대담 방식으로 바뀌었다. 전날 밤까지 선거운동을 했던 조 후보가 갑작스럽게 토론회에 불참한 것을 두고, 경찰이 수사 중인 조 후보의 '비상장주식 의혹'을 회피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하헌식 후보는 "본인이 어떤 점이 어렵다고 생각했는지 몰라도 후보자의 법적 의무이자 시민과의 약속을 하루아침에 번복하는 분이 유권자와의 공약은 잘 지키겠느냐"라며 "시민을 우롱하고 무시하는 오만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진보당 강승철 후보도 "광주에서는 민주당 공천만 받으면 당선된다는 자만심과 안일함에서 비롯된 무책임한 행태"라며 "유권자에 대한 책무를 저버린 조 후보는 후보 자격이 없으며 유권자들이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비난했다. 조인철 후보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오늘 오전 입원해 진료 중이고 유권자의 판단 기회를 빼앗아 죄송하다"며 "정책 공약을 설명하고 의혹을 해명할
서울 영등포·동작부터 경기 서남권·반도체벨트 종횡무진 유세 한동훈 "범죄자 심판 선거" 목소리…국회 이전 등 '지역발전론' 세일즈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는 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 2일 차인 29일에도 격전지인 수도권에 화력을 쏟아부었다. 한동훈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영진시장과 동작구 성대시장을 차례로 방문하며 시작했다. 두 지역구는 지난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의석을 모두 가져간 곳이다. 지난 28일 0시 송파구 가락시장에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하고, 전날에도 서울 강북지역과 경기 북부지역 14개 선거구를 누빈 데 이어 이날도 수도권 표심에 공을 들이며 '탈환'을 다짐하는 모습이다. 이날 영진시장 유세에는 100여명의 선거운동원이 자리했다. 한 위원장과 김영주(영등포갑)·박용찬(영등포을) 후보자를 비롯해 장동혁 사무총장, 배현진 의원 등이 합류했다. 한 위원장은 유세트럭에서 마이크를 잡고 "이번 선거는 정치 개혁을 하는 선거, 민생 개혁을 하는 선거고, 그걸 위해 범죄자들을 심판해야 하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비례정당 지지율에서 호조를 보이는 조국혁신당에도 대항 수위를 높였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를 비롯, 부동산 투기·재산 증식 등 논란이 불거진 양당 후보들을 일일이 거명하며 "우리가 가만히 있으면 그 사람들이 정말 권력을 장악할 것이고, 여러분처럼 법을 지키며 사는 선량한 사람들을 지배하게 될 것"이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위원장은 '국회 세종시 완전 이전' 공약을 언급하며 "정치개혁이자 새로운 정치의 출발점이기도 하지만 바로 이곳 영등포의 발전에 신호탄이기도 하다"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