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막되는 제56차 유엔 인권위원회에서 탈북자와 남북 이산가족 문제 등을 거론할 것이라고 외교통상부 당국자가 19일 밝혔다.

이 당국자는 "수석대표인 장만순 제네바 주재 대사가 오는 30일쯤으로 예정된 연설에서 탈북자 인권보호 문제를 제기하고 남북 이산가족 재회를 위한 북한의 노력을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식량난 등으로 북한을 탈출하는 경제적 난민도 인간의 생존권 차원에서 보호받을 수 있다는 선에서 문제를 제기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또 김대중 대통령이 "베를린 선언"을 통해 제기한 이산가족 상봉 문제에 대해 국제적인 여론을 환기시키고 북한측의 호응을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엔 인권위원회는 중국 코소보 동티모르 체첸 등 세계 각 지역의 인권문제를 두루 논의한 뒤 다음달 28일 폐막된다.

서화동기자 fireboy@ked.co.kr